전작의 3배나..하루키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예약 판매 열풍
전작의 3배나..하루키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예약 판매 열풍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7.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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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알라딘)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의 예약 판매량이 전작의 예약 판매량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기사단장 죽이기'의 예약 판매가 시작된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의 판매량이 1권 기준으로 4979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출간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1657권)의 3배, 2009년 출간된 '1Q84' 1권(1345권)의 3.7배 수준이다.

알라딘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하루키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높은 수치의 판매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4년 만의 장편소설이며 일본 130만부 초판 인쇄 등으로 화제를 모아 초반부터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기사단장 죽이기'의 주 구매 연령층은 30대로 전체 구매의 43.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작인 '1Q84'의 20대 구매가 전체의 27.6%였던 것에 반해 '기사단장 죽이기'는 19%로 낮아졌다. 반면 40대의 구매비율은 24.5%에서 28.1%로 증가했다. 평균 구매연령은 '1Q84'가 34.5세,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가 36.6세, '기사단장 죽이기'가 37세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구매 비율은 여성이 59.2%, 남성이 40.8%로 여성의 구매 비율이 더 높았다.

알라딘 해외소설 담당 최원호 MD는 "1990년대부터 2천년대 초반까지 청춘의 표상과도 같았던 하루키의 책을 구매한 20대 독자들이 하루키와 함께 세월을 지나며 점차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