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 시니어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눈길'
[日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 시니어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눈길'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7.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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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마트'라는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공룡' 신세계가 총력을 펼쳐 편의점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편의점 빅3(CU, GS25, 세븐일레븐)에 밀리던 '위드미'를 '이마트24'로 재편해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제품을 넘어선 문화공간,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편의점을 만들겠다는 포부가 눈에 띈다.

현재 편의점은 최근에는 직접 내린 따뜻한 커피거나 직접 만든 도넛을 판매하는 등 카페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24시간 영업을 하면서 일상 편의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영역이 됐다.

그렇다면 한층 더 진화된 편의점의 형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것은 편의점 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보다 먼저 1인가구가 증가하고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편의점에서 의료, 개호 서비스가 결합됐다.

세븐일레븐 '배달 서비스'

세븐일레븐은 고령자 및 쇼핑하기 어려운 사람,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 '세븐밀(セブンミール)'을 제공하고 있다.

2000년도에 시작된 배달 서비스는 고객들은 메뉴를 상품목록에서 선택하고 주문 할 수도 있으며 전날 아침 10시반까지 인터넷, 전화, FAX 혹은 점포에서 주문을 하게 되면 다음날 오전 혹은 저녁 편으로 배송 받을 수 있다. 점포에 직접 픽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국 약 1만7000여개 점포 중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포는 약 80% 정도에 달하고, 배달 할 때에 실제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도 함께 배송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도시락 이외에도 무거운 쌀이나 페트병 음료 등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일 도시락(510엔=약 한화 5200원) 및 일일 반찬세트(510엔=약 한화 5200원)등을 중심으로 배송하고 있다. 도시락의 식단은 관리 영양사가 체크하고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븐앤아이홀딩스 홍보센터에 다르면 이 서비스 이용자 중 약 60%가 60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으며 '집 근처에 있는 점포에서 배달을 받고 있으며 친한 직원이 직접 배송해주기 때문에 안심 된다' 등의 좋은 평가에 이용자는 매일 증가 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행정기관과 업무제휴를 체결해 배달 중 이상함을 발견하였을 경우 바로 행정창구로 전화를 하거나 지역포괄지원센터(地域包括支援センター)와 협력대응하는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패밀리마트 '일체형 점포'

패밀리마트는 2012년부터 약국과 편의점이 일체화 된 점포를 선보였다. 약국 이외에 슈퍼거나 가라오케, 외식산업 등 다양한 업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많이 전개 된 점포는 약국 일체형 점포다.

패밀리마트 홍보팀은 "고객에게 편의점에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 되는 물건에 있어서 늘 상위권에 랭킹 되는 것이 약"이라며 "약을 사면서 쇼핑이거나 요금 납부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패밀리마트는 2018년도 말까지 약국과 업무제휴를 맺어 전개하고 있는 일체형점포를 1000개 점포까지 확장 할 예정이다.

LOWSON '개호거점 병설형 점포'

LOWSON은 개호(간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저칼로리 도시락과 유기농 식재료 등 건강 지향의 상품에 관심을 보여왔던 LOWSON은 올해 사이타마현(埼玉県)을 중심으로 지역밀착형 개호서비스(介護サービス)를 전개하고 있는 'with net(=ウイズネット)'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개호거점병설형점포(介護拠点併設型店舗) 1호점을 사이타마현 가와구치 시(埼玉県川口市)에 오픈했다.

이와 관련해 LOWSON 홍보실에서는 "편의점의 장점은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개호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쇼핑을 하면서 겸사 개호상담을 받거나 개호을 받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쉽고 편하게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LOWSON의 개호 편의점에서는 개호상담 뿐만 아니라 고령자가 모일 수 있는 모임 공간(サロンスペース)도 제공하고 있으며, 자치체나 의료기관, 개호사업소(介護事業所)등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 시니어 층을 대상으로 한 과자, 일상용품, 개호관련 용품도 증가 할 예정이며 상품을 자택까지 배달 하는 등 쇼핑 지원까지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