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있는 돈 휴면계좌, 이런 경우 많다
잠자고 있는 돈 휴면계좌, 이런 경우 많다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7.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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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감독원)

A씨는 분양받은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을 받으며 대출이자 자동이체 통장을 만들었으나 입주시 중도금 대출만 상환하고 대출이자 자동이체 통장은 해지하지 않았다.

B씨는 군 입대 후 자대에서 일괄로 만든 통장을 급여계좌로 사용했으나, 제대를 한 이후에는 한번도 사용하지 않아 잔액이 있는지도 잊고 있었다.

계좌의 존재를 잊어버려, 잔액이 잠자는 돈이 되는 사례가 많다. 금융감독원은 자주 발생하는 휴면계좌 사례를 소개하고, 대포통장으로의 악용을 막기 위해 계좌정리를 당부했다.

대출받으면서 만든 이자 자동이체 통장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출을 받을 때에는 이자를 납입하는 입출금 통장을 함께 개설하는데 많은 사람이 대출을 전액 상환한 후에도 대출이자 자동이체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있다.

특히, 다수의 소비자가 대출이자가 연체되는 일이 없도록 실제 이자보다 많은 금액을 입금해 놓기 때문에 해당 계좌에 잔액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인의 주거래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를 통해 자동이체로 대출이자를 납입했던 사람은 해당 계좌와 잔액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주거래은행 변경 후 잊고 지낸 장기 예·적금도 휴면계좌로 남는 일이 많다.

예·적금과 신탁은 거래은행을 변경할 수 없어 주거래 은행을 변경해도 기존은행과 만기까지 거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예금을 가입했던 사실을 잊어 버리거나 변경된 연락처를 기존 거래 은행에 통지하지 않아 만기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소중한 돈이 방치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주거래은행을 변경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기존 거래은행에서 가입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가계금전신탁 등 해지하지 않은 장기 예·적금 및 신탁상품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 밖에, 자녀를 위해 만든 '스쿨뱅킹'도 휴면계좌로 방치되는 일이 많다.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는 스쿨뱅킹을 이용해 급식비, 현장학습비 등을 납입하는데 자녀가 졸업을 한 이후에도 해당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급식비 등을 만원단위로 입금함에 따라 계좌에 잔액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쿨뱅킹 계좌를 확인하고 잔액을 찾은 뒤 계좌를 해지하는 것이 좋다.

군 복무시 만든 급여통장도 자주 발생하는 휴면계좌다. 군대에서 급여를 받기 위해 만든 계좌를 전역 후 이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졌다. 해당 계좌를 찾아 잔액이 남아있는지 찾아보고, 해지할 필요가 있다.

전학가는 학생들은 장학적금을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들이 학교의 권유에 따라 가입한 장학적금을 전학을 가게 되면 이를 챙기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전학 경험이 있다면 해지하지 않은 장학적금이 남아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