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여름철 식품업계 트렌드, 쿨(Cool)·귀차니즘 '강세'
[트렌드줌인] 여름철 식품업계 트렌드, 쿨(Cool)·귀차니즘 '강세'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7.31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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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가 넘는 기온이 지속되는 한여름이 오면 식품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단어가 '쿨(Cool)'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여름 시즌에도 어김없이 소비자들의 여름 입맛을 잡기 위한 시원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지난해 한정판으로 '쿨(Cool)불닭비빔면'으로 출시한 것을 올해는 정식 출시했으며 동원F&B는 껍질을 벗긴 고구마를 오븐에 구운 뒤 냉동한 '자연한입 ICE 고구마'를 출시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도 '네스카페 허니골드'를 커피믹스를 아이스큐브 형태로 얼려 우유나 물에 타먹거나 초콜릿과 크런치를 활용해 아이스바를 만드는 등의 아이스 레시피를 제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주류에서는 휴대를 간편하게 하고 다른 용기 보다 빨리 차가워지는 치어팩(Cheer Pack: 주머니 형태의 몸체에 돌림마개를 만들어 넣은 용기) 패키지를 적용해 '처음처럼 순한 쿨', '순하리 유자', '마주앙 레드', '마주앙 화이트' 4종을 출시했다.

폭염엔 편한 것이 '최고'

이번 여름 식품업계가 쿨(Cool) 이외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키워드는 '귀차니즘'이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 귀찮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최근 간편식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손질이 필요없는', '소형 패키지' 등의 상품이 잇따라 선보여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손질하지 않아도 되는 과일을 한 컵에 담은 '후룻컵'을 선보이고 있는 DOLE(돌)이나 바로 먹는 콘셉트의 수산캔 CJ제일제당의 '계절어보', 동원 F&B의 요리캔 '정찬' 등 다양한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또 편의점 세븐일레븐에는 깨끗하게 손질된 야채를 한 끼에 먹기 적당한 양인 120g으로 구성한 '찌개용야채'와 '볶음밥용야채'를 구입할 수 있으며, 미리 다 썰어져 있어 칼질에 자신이 없는 1인가구들도 간편하게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굽네치킨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간단히 식사대용을 먹을 수 있는 닭가슴살로 만든 스틱을 출시했다. 조리를 해야하는 기존의 닭가슴살과는 달리 오랫동안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소시지처럼 바로 포장을 벗겨먹으면 된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냉동피자의 반란이다. 냉동피자는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깬, 가성비 갑(甲)으로 불리고 있는 '오뚜기 피자'를 필두로 시작된 피자 전쟁은 CJ제일제당이 가세하면서 더욱 판이 커질 전망이다.

오뚜기피자는 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 4종으로 전자레인지나 오븐뿐만 아니라 프라이팬으로도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지름 25cm의 사이즈다.

4980원의 가격으로 가성비가 좋다고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오뚜기피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2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오뚜기피자

이를 상대로 CJ제일제당가 최근 출시한 '고메 콤비네이션피자'는 전자레인지 7분만에 완성되는 간편함과 기존 냉동피자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도우(Dough)와 토핑(Topping)에 신경을 써 힘을 줬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은 전자레인지 3분 조리가 가능한 '고메 야채감자고로케'와 '고메 고추어묵고로케'를 선보이며 '고메'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