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피하기, 강요 않기..생활 속 절주 어떻게?
폭탄주 피하기, 강요 않기..생활 속 절주 어떻게?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7.08.09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생활 속 절주 실천수칙'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생활 속에서 지켜나갈 수 있는 절주실천수칙을 마련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생활 속 절주 실천수칙'은  보건, 의료 분야 전문가 등 자문위원회의 논의와 미국, 영국, 호주, 국립암센터 등 국내외 음주관련 연구 및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마련된 것으로, 술자리와 술 마시기 전후에 실천해야 할 구체적 행동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생활 속 절주 실천수칙은 ▲술자리는 되도록 피한다 ▲남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원샷을 하지 않는다 ▲폭탄주를 마시지 않는다 ▲음주 후 3일은 금주하는 것 등이다. 또한, 19세 이하 청소년, 약 복용 중인 사람, 임신 준비 중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 술 한잔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라면 꼭 금주를 해야한다.

이번 절주수칙 제정에 참여한 제갈정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큰 상황에서 복지부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절주 수칙을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 "무엇보다 청소년이나 임산부, 한잔 술에도 빨개지는 사람은 금주하고 주변에서도 술을 강권하는 일이 이제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에 더해 과도한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8월 8일부터 9월 17일까지 '2017 리스타트 캠페인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가자는 슬로건인 "알코올, 멈추면 ~~ 시작됩니다"를 활용해 음주를 줄임으로 시작되는 변화를 예쁜 글씨로 빈칸에 채우거나 나만의 절주다짐이나 생활수칙 등을 광고 형식으로 표현한 영상작품을 개인이나 팀 단위로 제작할 수 있다.

김해 한사랑 알코올전문병원에서 근무 중인 김택기 씨는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이나 중독에 대해 일반인이 모르는 정보를 웹툰이라는 형식으로 알리고 있다"며 "생활 속 절주수칙을 함께 확산시킬 수 있어서 긍지를 느낀다"고 전했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참가자 모두가 알코올을 멈추는 작은 노력만으로 나와 가족, 내 주변에 새로운 일상과 미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