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내비로 손잡은 KT-LG U+, T맵 따라잡기 가능할까?
[트렌드줌인] 내비로 손잡은 KT-LG U+, T맵 따라잡기 가능할까?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8.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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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 U+가 손을 잡고 통합 내비게이션 '원내비'를 지난 7월 출시했습니다. 두 회사는 목적지 데이터, 누적 교통정보 등 주요 데이터들도 통합하고, GPS 민감도를 개선하는 등 기존 서비스를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기존에 올레 내비를, LG U+는 U+내비를 운영해왔습니다. 올레 내비는 T맵과 카카오 내비에 밀려 3위권이었고, U+내비는 이보다도 순위가 더 낮았습니다. 두 회사는 손을 맞잡으면서 통신사와 관계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두 이통사가 손을 잡고도, 1위인 T맵을 따라잡을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은 월 1000만명이 사용해 여유있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월 사용자 1000만명 이상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한국에서 T맵이 유일합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T맵을 타 통신사와 알뜰폰 사용자에게도 개방했습니다. 개방 1년만에 타 통신사의 T맵사용자가 200만명까지 늘었습니다. 전체 사용자의 20% 수준입니다. 자사 고객에게만 제공하던 T맵을 개방한 결과,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모습입니다.

이통사들이 내비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내비가 단지 길안내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으로써 가치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가깝게는 주유소나 맛집을 연결하는 소비 플랫폼이지만, 멀게는 자율주행의 운행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에 가치를 측정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