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한 IT] 아이폰8·갤럭시 노트8·V30..플래그십 기준은 듀얼카메라, OLED?
[Hip한 IT] 아이폰8·갤럭시 노트8·V30..플래그십 기준은 듀얼카메라, OLED?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8.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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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8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각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통상 신작모델을 9월에 발표해온 애플은, 올해도 아이폰8을 9월 중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8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은 노트5와 노트7 등 전작을 뉴욕에서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신제품인 V30을 8월말 공개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공개가 임박하면서, 세 제품들에 대한 각종 루머의 옥석도 서서히 가려지고 있다.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직접 스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하반기 공개될 스마트폰의 스펙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주된 혁신이 이 시기 발표되는 플래그십 모델에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 발표되는 갤럭시S 시리즈보다,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혁신을 이뤄왔다. 노트5에서 삼성페이를 최초로 도입했고, 노트7에서는 홍체인식 기술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Gpro 시리즈를 계승한 대화면 스마트폰 V시리즈에서 세컨드스크린 등 혁신을 시도해왔다.

새롭게 도입될 혁신 요소와 함께, 이들 제품의 공통점이 어떤 것일지도 관심사다. 세 제품에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2017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세 제품에는 적잖은 공통점이 있다.

화면 크기가 커졌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아이폰은 최근 들어 두 가지 화면 크기의 모델을 선보왔는데, 대화면인 아이폰6 플러스와 아이폰7 플러스의 화면 크기는 공통적으로 5.5인치였다. 아이폰8의 크기는 5.8인치로 예상된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시작된 아이폰의 대형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크기를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8의 크기는 전작보다 0.6인치 이상을 키운 6.3~6.4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화면인 노트5와 노트7의 크기는 모두 5.7인치였다. 그러나 올해 출시한 갤럭시S8은 대화면인 노트 시리즈가 아님에도, 노트7보다 더 큰 5.8인치와 6.2인치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했다. 노트8에서도 크기를 키워,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면 화면 크기가 6인치 수준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내놓은 셈이다.

▲ LG전자가 V30의 하반부 베젤을 공개하며, 8월말 예정인 V30의 정보를 일부 공개했다. (사진=LG전자)

LG역시 대화면 추세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예고한 V30의 화면크기는 6인치다. V10과 V20의 5.7인치보다 0.3인치가 늘어난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LG도 대화면 시리즈가 아닌 G6의 크기를 5.7인치로 키워, 대화면 시리즈인 V 라인업의 크기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가장 화제가 된 공통점은, OLED 화면의 도입이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계속해서 OLED 화면을 사용해왔지만, 애플과 LG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iPS LCD 패널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8와 V30은 모두 OLED 화면을 채택할 예정이다.

OLED 패널은 화면이 스스로 빛을 내는 방식이어서, 화면 뒤에서 빛을 비춰주는 LCD보다 화질과 색감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력소모량도 더 적고, 휘어진 화면을 만들기에도 적합해 보다 앞선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과 LG가 OLED로 전환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특히 LG는 OLED TV를 제작하면서 이미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스마트폰 적용은 한참 늦었다. 치명적인 단점인, '번인' 현상이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번인은 잔상처럼 화면에 남는 흔적이다. LCD모니터에 생기는 잔상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OLED 화면의 번인은 마치 잔상처럼 남은 흔적이 지속된다. OLED 패널의 수명 자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수명을 늘리지 않는 이상 해결할 방법이 마땅찮다. 삼성전자 역시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 사용자들로부터 번인 현상을 지속적으로 지적받아왔다.

애플과 LG가 OLED를 도입하면서 번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제품이 나와봐야 알 일이지만, 단시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밖에, 아이폰8과 노트8, V30은 듀얼카메라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전면과 후면에 두 개의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후면 카메라에 복수의 렌즈를 설치하는 방식을 말한다. 듀얼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하나의 카메라일 때와는 차원이 다른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LG는 V30에 지금까지 스마트폰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인 F1.6의 밝은 조리개값을 구현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출시에 앞서 각종 루머가 나오고 있는 세 제품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비교는 아이폰8의 상세 스펙이 공개되는 9월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공개행사에서,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장점이 공개될 지도 지켜볼 일이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