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1인가구 위한 '탁구공' 사과 품종 개발·보급한다
농진청, 1인가구 위한 '탁구공' 사과 품종 개발·보급한다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7.08.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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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사과 '루비에스' ⓒ농촌진흥청

이번 여름, 유통업체들의 '조각 수박' 판매가 눈길을 끌었다. 수박 한 통을 다 소화하기 힘들었던 1인가구를 위한 배려가 소비자들에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도 1인가구 시대에 맞춰 탁구공보다 조금 더 큰 '작은 사과' 루비에스 품종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처에서는 8월 18일 경북 군위군에 위치한 사과연구소에서 루비에스 품종 사과를 평가하고 적절한 대목 이용 및 결실 관리 방법을 토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작은 사과는 일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가 유일하나, 재배과정에서 낙과가 많고 수확한 과일이 금방 푸석거리며 떫은맛이 다소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 보다 당도는 높고 산도가 낮아(당도 13.9°Brix, 산도 0.49%) 맛이 더 좋으면서 과일 크기가 50g 정도 더 커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

특히  낙과가 거의 없고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이 가능할 정도로 저장성이 좋으며 탄저병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루비에스는 현재 63개 묘목업체에서 증식되고 있으며 올 봄부터 묘목이 판매됐다. 소비자들에게는 앞으로 2~3년 후 선보일 예정이다.

농진청은 '루비에스'는 8월 하순에 익는 품종으로 무게가 90g(보통 사과 크기 270∼300g) 정도로 작아 학교급식이나 기내식, 나들이용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