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혼밥' 즐기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고민 '변비'..명인·영풍제약 시장 격돌
[뉴스줌인]'혼밥' 즐기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고민 '변비'..명인·영풍제약 시장 격돌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8.22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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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인들의 식습관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1인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점차 간소화되고 편한 식품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가정간편식(HMR)이 발전하면서 점차 건강을 챙기는 건강 간편식이 대두되고 있지만, 여전히 간편식들은 가공식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이들이 간편식을 먹으면서도 '건강'에 관심을 두는 것은 비타민, 무기질의 결핍, 식이섬유의 결핍, 식품첨가물에 의한 영양 불균형 등 가공식품의 문제점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혼밥(혼자 밥을 먹는)을 하는 1인가구들은 인스턴트식품을 주로 섭취하며 신(新) 건강취약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1인가구들은 혼밥을 할 때 35.8%는 식사를 대충하고, 19.2%는 인스턴트식품 주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처럼 퍼져가고 있는 혼밥 시 즐겨먹는 패스트푸드는 열량은 높지만 비타민과 무기질류가 부족한 식품이기도 하다.

▲ ⓒ뉴시스

이러한 식습관으로 찾아오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이 '변비'다. 만성변비를 가져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지 식품만으로 이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말도 있다.

건강한 장활동을 위한 변비 극복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

변비의 위험은 여성이 더 높아

변비와 관련된 광고를 보면 대부분 여성들이 등장을 한다. 이 이유로는 여성가 남성보다 2~3 배 가량 변비에 걸릴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면서 젊은 여성의 경우 월경의 주기에 따라 프로제스테론 농도가 증가하는 황체기에 대장통과 시간이 길어져서 상대적으로 변비의 유병율(질병의 발생 빈도)이 높다.

더불어 65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농촌 사람보다는 서구화된 식습관을 가진 도시인에서 더욱 많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건강이 좋지 않아 신체 활동이 제한적이거나 정신과 약물을 먹고 있는 사람,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서 변비 발생이 높다. 가족내에 변비 환자가 있으면 나머지 가족에서도 변비 발생 빈도가 높고 일란성 쌍둥이 중 한명에서 변비가 있으면 나머지 한명에서도 변비 걸릴 확률이 일반인의 4배에 달한다.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변비의 경우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변비 치료제를 적절히 복용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생활습관·식습관 개선이 시작

변비를 개선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변의가 생기면 참지 말고 바로 배변을 하고 일정한 시간에 변기에 앉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좋다. 특히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것을 피하고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식이섬유는 체내에 분해가 되지 않으며 수분을 붙들어 두는 능력이 특징이다. 전체 섬유소 섬취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곡류, 과일류, 채소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요쿠르트나 요플레(혼합발효유에 유산균 배양액이 들어있는 음료수)도 유산균이 생리적 물질을 분비하여 장운동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즈음 시중에는 유럽풍 요쿠르트, 신토불이 요쿠르트, 식이 섬유를 강화한 기능성 요쿠르트 등이 제품화되어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1 ml에 유산균(비피더스균, GG 균, HY 8001 등)이 1억~4억 마리 씩이 들어 있다고 하니, 생리적 물질들이 분비되어 장기능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변비약! 알고 먹자

우리나라에서는 변비 증상의 일시적인 해결을 위한 완하제나 관장약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진단을 내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변비약은 작용 기전에 따라 ▲차전자피, 콜론크린져, 뮤타실, 콘실 같은 팽창성 변비약과 ▲비사코딜(둘코락스), 비코싸이드, 알로에 같은 자극성 변비약으로 크게 나눠진다.

팽창성 변비약은 대변의 원료가되는 섬유소를 원료로 사용하여 대변의 수분 함량을 늘려서 배변을 편히하도록 돕는 것이고 자극성 하제는 대장의 점막을 자극해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하여 설사를 일으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변비약은 자극성 변비약인데, 대장 점막을 자극하여 수분 흡수 방해하고 장신경총을 자극하여 설사를 많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량이 많거나 오랜 기간 사용하게되면 대장에 심한 염증을 가져오고 대장의 신경망을 망가뜨릴 수 있다.

▲ ⓒ뉴시스

이에 제약회사들은 특수코팅이나 화학 성분 대신 생약 성분을 강조한 변비약을 내놓고 있다.

영풍제약의 '슈락스골드장용정'의 경우 특수코팅(장용코팅) 처리로 산성 위액으로부터 보호되어 변질없이 장에서만 녹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용정 코팅은 위의 산성 위액이 코팅을 붕해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유효성분인 비사코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비사코딜은 장의 근육을 자극해 신체가 정상 리듬을 찾는 것을 도와주며 여분의 수분을 끌여들여 장내의 물질을 무르게 해주는 물질이다. 이에 '슈락스골드장용정'을 자기 전에 복용하면 비사코딜이 다른 기관에서 소화되지 않아 밤사이 부드럽게 작용할 수 있다.

명인제약 '메이킨Q'의 경우에도 네 가지 복합성분 중 생약 성분 '카산트라놀'이 대장에 자극을 주어 연동운동 기능을 촉진시킨다. 이 제품 역시 장용정 특수코팅으로 위에서는 녹지 않고 장까지 내려가 직접 작용하도록 하고 있다.

생약 성분을 강조한 변비약으로는 종근당의 '생유'도 있다. '생유'는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배변을 돕는 대황과 복통·설사를 완화하는 감초의 이중작용으로 변비에 효과를 준다는 것이 종근당 측의 설명이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