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업계, 고령화 사회 발맞춘 '지역사회 도우미' 자처
[日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업계, 고령화 사회 발맞춘 '지역사회 도우미' 자처
  •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8.31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깝고도 편리한 것이 편의점, 우리나라 보다 먼저 편의점 산업이 발달한 일본은 고령화 사회에 맞춘 업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약 5만여 점포이상의 편의점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전국 편의점으로부터 300m의 거리에 거주하고 있는 고령자는 총 고령자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쿄는 약 85% 이상이 고령층이다. 이에 편의점업계에서는 편의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성으로 고령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편의점 각 회사가 가입된 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JFA)에서는 2005년부터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목적으로 한 '세이프티 스테이션(セ?フティステ?ション)(SS)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JFA에 따르면 2015년의 조사에 따르면 과거 1년 동안 고령자 보호를 경험한 점포는 18%, 이중 길을 잃고 배회하는 고령자를 보호한 것이 약 절반 정도이며, 25%는 배회 이외의 기타 행동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편의점을 지역 고령자 지원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기 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자의 구매행동 등에 걱정 할 상황이 발생한다고 해도 기업의 입장에서는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지역 포괄지원센터(地域包括支援センター)등 행정기관과의 연결이 없기 때문에 상담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편의점 직원 등을 대상으로 '편의점에서 배달을 시키는 독거 고령자의 자택을 방문했을 때 항상 바로 나오던 고령자가 오늘은 벨을 3번 울렸는데도 반응이 없었다. 집안 전기도 켜져 있고 문도 열려 있는 것 같다. 문을 열어 말을 걸어 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자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들은 ▲아르바이트 입장에서는 책임이 없다 ▲불법 침입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 ▲ 쓰러져 있는 상황을 발견해도 곤란하다 라고 답했다.

한편, JFA에서는 실험적으로 재해대응 시 의사결정(意思決定)에 관한 카드 게임 교재 [크로스 로도[십자로=クロスロード)]를 재편성해 [크로스 로도: 고령자 지원 편의점 편(クロスロード: 高齢者を支えるコンビニ編)]을 사용한 프로그램 개발하고 있다.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있으며 1지역포괄지원센터(1地域包括支援センター)를 답당하고 있는 지역에서 우선 시행한 후 시스템에 따라 대상을 편의점으로만 한정하지 짓지 않고 지역의 상업시설이거나 주민 등의 참여도 불러 일으켜 지역 전체가 고령자 지원 협동 발전에 참여, 공헌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데일리팝=한혜영 기자)

※'日솔로이코노미'는 2000년 이전부터 1인가구에 관심을 갖고 산업을 발전시켜 온 일본 솔로이코노미의 소식을 일본 기업과 정부발표 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데일리팝'에서 자체적으로 번역·재구성해 전하는 기획 시리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