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래퍼시픽재단, '여성과 문화' 연구 지원사업 두 번째 '불량소녀들' 출간
아모래퍼시픽재단, '여성과 문화' 연구 지원사업 두 번째 '불량소녀들' 출간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9.01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모래퍼시픽재단이 정기 학술연구 지원사업 중 하나인 '여성과 문화'를 통해 두 번째 단행본 '불량소녀들(휴머니스트 출판그룹)'들을 출간했다.

최근 우리 사회 '여성 혐오'의 기원을 살펴볼 수 있는 '불량소녀들'은 문학평론가 한민주 박사가 쓴 단행본으로 시각 문화가 급속하게 발달하기 시작한 1930년대 경성 '모던걸'의 또 다른 이름이 '불량소녀들'이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와 함께 저자는 당대의 만문만화, 잡지, 신문기사 등 풍부한 시각자료를 분석하며 모던걸을 '못된걸'로 재현해낸 당대 미디어의 가부장적 시선을 드러내고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의 기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느끼게 한다. 즉, 여성을 소비의 대상이자 비난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자각하게 해주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의 '여성과 문화' 연구 지원사업은 신진 연구자 발굴 및 우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순수 학술 연구 지원사업이며,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3개의 연구과제를 지원했고, 올해에도 30개 이상의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재단은 향후에도 '여성과 문화' 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여성의 삶과 문화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