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업계 경기 활성화위한 O2O서비스 및 해외 시장 주목"
삼성물산 패션부문 "패션업계 경기 활성화위한 O2O서비스 및 해외 시장 주목"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9.0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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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W 패션 트렌드, 불황속 가성비·가치소비·차별화 공존 '불황타개 사활'
▲ 삼성물산패션연구소가 8월 31일 서울 도곡사옥에서 국내 환경 분석 및 남성·여성·악세서리 등에 대한 2017년F/W 패션시장 트렌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내패션업계가 인구감소와 1인가구의 증가, 사회 환경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의 바람을 겪고 있다. 2017년 들어 소비자 심리 지수가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실질적 민간소비 증대로는 이어지고 있지 않다. 물가상승요인과 가계부채가 증대되다 보니 의류구매 폭이 적어진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 삼성물산패션연구소는 31일 서울 도곡사옥에서 국내 환경 분석 및 남성·여성·악세서리 등에 대한 2017년F/W 패션시장 트렌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삼성패션물산 이지은 그룹장은 국내 패션 환경에 대해 "소비자 심리 지수가 올해부터 좋아지고 있지만 실질적 민간소비 증대로는 이어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물가상승요인과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이 의류구매 폭을 감소시켰다는 설명이다.

실제 소비 심리지수는 최근 6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 8.2부동산 대책, 증시 조정 분위기, 물가 급등 등의 소비위축 요인으로 의류비 지출전망이 감소하고 있으며, 가계부채 규모도 올해 1분기 기준 136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소비 심리 지수 추이(위) 가계부채 규모 및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출처=한국은행)

이 같은 상황에 국내 소비자들은 스트레스와 상대적 박탈감 등 일상의 강점을 소소한 소비로 분출하는 나를 위한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는가하면, 자신만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가용 예산을 모두 써버리는 일명 '탕진잼'소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경험소비의 확산 속 운동·레저·문화생활·개인취미활동 관련 관심이 증가되면서 물질적 소유 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소비하는 관심사와 향후 소득 증가시, 증가할 관심사에서 여행이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치다.

이에 패션업계에서도 가성비를 토대로 최근 소비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스포츠나 경험, 여행에 중점을 둔 제품개발에 한참이다.

▲ 삼성물산패션연구소 2017년F/W 패션시장 트렌드 설명회에 마련된 구호 쇼룸

패션시장을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양분하면 남성복은 지속되는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반면 여성복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남성복 시장 전체가 꽁꽁 얼어붙은 것은 아니다. 불안정한 경기 속에 가성비와 가치소비(취미활동 등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가 만연해 지면서 스포츠와 SPA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복의 주요 이슈도 남성복과 마찬가지로 가성비, 가치소비에 중점을 두며, 뚜렷한 브랜드 콘셉트와 경제·기후 등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 및 가치소비 트렌트를 반영한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최근 가성비를 앞세운 온라인 및 동대문 기반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확대로 저렴한 가격의 트렌디한 아이템이 쏟아지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고가라인의 패션브랜드들도 오프라인매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30·40젊은층의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전용상품을 런칭하고 있으며, O2O서비스를 비롯해 국내를 벗어난 해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 삼성물산패션연구소 2017년F/W 패션시장 트렌드 설명회에 마련된 빈폴악세서리 쇼룸

잡화시장의 경우 과거 성장률에 비해 잡화 시장 포화 상태로 하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명품을 추구하기보다 중저가 상품의 성장세가 높아지고 있다. 즉, 특정제품의 실용성과 가치에 대한 가성비가 높아지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