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간편식, '더 이상 간단한 음식' 아냐, 프리미엄 요리로 확대
[솔로이코노미] 간편식, '더 이상 간단한 음식' 아냐, 프리미엄 요리로 확대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9.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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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들이 가정간편식을 많이 구매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간단한 음식'만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최근의 가정간편식은 분식류·카레 등 간단한 음식을 벗어나, 프리미엄 요리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식류 중에서도 찜이나 볶음 요리는 직접 만들기 어렵고 손이 많이 가 번거로운 음식입니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돼지갈비찜과 찜닭, 닭볶음탕 등을 출시했습니다. 금방 조리한 찜·볶음 요리 같은 느낌을 구현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로 가정간편식 '한우갈비찜'을 선보였습니다. 동시에 소불고기, 게살장, 생선세트 등도 간편식 선물세트로 내놓았습니다. 1인가구 확산에 맞춘 간편식 선물 추세에 함께 하면서, 프리미엄 요리로 가치를 높였습니다.

이마트는 물만 넣으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꽃게탕과 해물게장, 전복과 꽃게를 넣은 짬뽕탕 등의 간편식을 선보였습니다. 손질이 번거로워 식당에서나 찾는 해물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입니다.

이처럼 만들기 어려운 프리미엄 간편식이 인기를 끄는 현상은, 국·찌게·탕 등 집밥류 간편식의 판매증가와도 괘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잦은 외식에 질린 1인가구들이 집밥같은 가정간편식을 선호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CJ제일제당, 현대백화점, 이마트)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