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냉동 넘어 '따뜻한' 가정간편식, 유행될까?
[트렌드줌인] 냉동 넘어 '따뜻한' 가정간편식, 유행될까?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9.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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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의 대표주자는 냉동식품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유형인 냉동만두는, 지난해 시장 규모가 4000억원대까지 성장했습니다. 장시간 보관에 유리한 냉동 혹은 냉장 식품은 그러나, 보관이 어렵고 해동 과정에서 맛이 변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피코크의 전체 매출 중 70%가 냉동냉장 가정간편식이었습니다. 나머지 30%의 상온제품은 커피나 음료 등 가공식품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멸균처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온' 간편식 제품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최근 피코크 브랜드에서 상온 제품인 국밥류를 내놓았습니다. 즉석밥을 제외하고, 피코크에서 상온 간편식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압력밥솥 원리를 이용한 밥과 동결건조 기술로 만든 국물로 상온 간편식 시장에 도전합니다. 

CJ제일제당 역시 고메 브랜드를 통해 실온에서 9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는 상온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차별화된 살균기술을 적용해 1년6개월간 개발했다고 합니다. 상온제품의 약점이었던 맛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 셰프까지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카레 등 레토르트 제품을 제외할 경우, 냉동이나 냉장형제품이 가정간편식의 주를 이뤄온 이유는 결국 '맛' 때문이었습니다. 새로나온 간편식들이 종전과는 다른 맛을 선보일지, 그래서 간편식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를 지를 판가름할 요소도 결국 맛으로 보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신세계그룹공식블로그, CJ제일제당)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