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한 IT] 카톡으로 에어컨 켜? 삼성과 손잡은 카카오, AI 영토전쟁 향방은?
[Hip한 IT] 카톡으로 에어컨 켜? 삼성과 손잡은 카카오, AI 영토전쟁 향방은?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10.13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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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카카오톡과 AI 플랫폼 카카오 I를 삼성전자 생활 가전제품에 연동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AI스피커인 카카오 미니에 말을 하기만 하면, 에어컨·냉장고·공기청정기 등을 자유자제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에 앞서 두 회사는 지난달 카카오 I와 삼성전자의 AI 빅스비와 연동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과 스마트냉장고에 빅스비를 적용해온 삼성이, 카카오 I와 손잡고 AI 영토전쟁에 나선 것입니다. 

자체 AI 빅스비를 보유한 삼성과 달리, LG전자는 최신 스마트폰인 V30에 구글의 AI비서인 어시스턴트를 적용했습니다. 생활가전들은 어시스턴트 뿐만 아니라 아마존 에코의 AI 알렉사와 연동시키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LG의 '오픈 플랫폼' 전략은, 다양한 기기와 AI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끔 한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다양한 AI와 연동되도록 해, 시장을 앞서나가는 AI선발주자들과의 동반전략을 취한 것입니다. 

자체 AI를 보유한 삼성도, 오픈 플랫폼을 택한 LG도 동맹을 맺어가며 영토확장 전쟁에 나선 이유가 있습니다. 애플처럼 고유의 AI와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누리기 힘든 시점에서, 다양한 AI간 연동을 통해 시장을 넓혀나가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카카오톡)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