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ISA 10개 중 7개가 사실상 깡통계좌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ISA계좌 중 51%가 잔고 1만원 이하였고, 1만원 초과 10만원 이하 계좌도 21%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하는 ISA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민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 증식 프로젝트"로 추진됐습니다. 채 의원은, 도입 초기 금융위가 실적점검을 한 탓에 깡통계좌가 양산됐고 결국 시장의 외면을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국감에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말 기준 일임형 ISA 누적수익률을 공시하면서, "최근 1년 수익률 또한 4.5%로, 지난달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시중 정기예금 금리(1.52%)보다는 약 3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금투협의 자료에 근거해 봐도, 수익률의 하락세가 눈에 띕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의 경우 지난 5월부터 7월사이 4%대의 수익률을 보였으나, 8월 들어 3.30%로 떨어졌습니다. 은행의 수익률은 2.82%까지 내려갔습니다.
공시된 수익률은 일임형 ISA이며, 일임형 외에 신탁형 ISA는 수익률 추이가 더 다양하기 때문에 금투협의 공시 내용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묻지마 가입 대신 수익률을 일일이 따져보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사진출처=뉴시스, 금융투자협회)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