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패션·가공육 투자 등 활발한 소비재 투자 이어가
SK, 패션·가공육 투자 등 활발한 소비재 투자 이어가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11.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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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미샤 브랜드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를 35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홍콩계 PE인 어피너티도 주방생활용품 전문업체 락앤락 지분 63%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는 등 국내외 사모펀드(PE)들의 관심이 소비재에 쏠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소비재로 모이는 것은 세계적인 저성장 국면에서 안정적 수익을 거둘 투자처를 찾는 수요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전문 PE 외에도 SK가 소비재 투자를 '글로벌'을 향해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만 굵직한 FI 투자를 연달아 성사시켰고 7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지분 11.7%를 인수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를 보유한 AG다임러와 함께 미국 1위 개인간(P2P) 카셰어링 Turo 투자에도 참여했다.

최근엔 글로벌 패션브랜드 투자에도 나섰다. 캐나다의 맥케이지와 미국의 앨리스올리비아 투자를 통해 올해 총 6000만 달러의 관련 사업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맥케이지는 캐나다서 출발한 브랜드로 고품질 소재와 디자인으로 인정받아 연평균 25%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앨리스올리비아는 미국 뉴욕에서 출발한 브랜드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 브랜드 모두 미국 고급 백화점에 입점돼 있다.

현재 패션 영역은 소비재 중에서도 글로벌 초대형 PE들이 주목하는 투자 영역이다. 패션 분야는 매년 약 6% 수준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SK가 투자한 컨템포러리(트렌드에 민감한 準명품) 영역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국 중산층의 증가로 고성장 중이다. 또한, SK는 10월초 중국의 축산물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침사 지분 10% 투자에도 나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농축산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했다.

SK는 계열사 주식보유를 통한 배당과 브랜드 사용료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뛰고 있다. 국내에서 2015년말 국내 1위 카셰어링 쏘카 투자에 이어 5월에는 카풀 업체인 풀러스 지분 20%를 인수했고 최근 220억원 규모의 풀러스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했다.

SK 관계자는 "투자활동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미래 산업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의 도약'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이 기사는 기업과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