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한국 국회에서 연설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빌 클린턴 이후 24년만입니다. 연설을 앞두고 막판까지 연설문을 수정하면서, 당초 예정인 11시보다 20여분 늦어진 11시 20분 경 국회에 입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며,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언론들의 '코리아 패싱' 주장과 달리, 한미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도, 코리아 패싱에 대한 질문에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다(There will be no skipping South Korea)"며, 한국은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정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국빈만찬에 독도 새우를 이용한 음식을 제공하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초대했습니다. 이에 일본정부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SNS에서는 감성을 울리는 외교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좋은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 그렇게 좋은 협정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한미FTA 재협상을 위한 압박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한미 외교문제의 중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