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노인 1인가구의 49%가 편의점 도시락을 주 2회 이상 이용한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20대의 44%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고연령층들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이는 편견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모바일 쇼핑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마트몰에 따르면, 50대 고객의 전체 매출 중 모바일 쇼핑 비중은 2015년 34%, 2016년 40%에서 올해 52%로 늘었습니다. 60대 역시 올해 41%를 기록하며 50%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해, 올해 10월까지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66%를 기록했습니다. 5060의 모바일 쇼핑 이용이 늘면서, 모바일 매출이 인터넷 매출을 크게 뛰어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마트몰은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5060세대들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지고, 앱의 인터페이스와 결제 방법이 PC에 비해 간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추가프로그램 설치가 없고, 상품 이미지와 가격 등 화면이 단순해 고연령층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중단단계의 기술을 뛰어넘어 다음 단계의 기술을 이용하는 현상을 '립프로깅'이라고 부릅니다. 중장년층에서 PC대신 모바일 이용이 보다 늘어나는 현상은 모바일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며, 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신세계그룹 공식블로그)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