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헌 에이스 저축은행 회장 투신 자살
김학헌 에이스 저축은행 회장 투신 자살
  • 윤동철 기자
  • 승인 2012.01.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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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사 관련자 잇단 자살

김학헌 에이스저축은행 회장이 12일 오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밤 잠이 안온다며 집을 나갔고, 12일 오전 8시경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목이 매달린 체 발견돼 곧바로 인근 서울성모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발견 당시 김 회장은 손등, 손목, 팔꿈치 등에 피를 흘리고 침대 옆에서 쪼그려 앉아 있는 상태였다. 

 객실 천정 화재감지기에는 넥타이 2개를 이용해 줄을 만들어 묶어 놓았다. 피가 묻은 사무용 커터칼이 객실 바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김 회장이 사무용 커터칼로 좌측 손등 2곳, 손목, 우측 팔꿈치 2곳 등 모두 5곳에 자해를 한 뒤 미리 만들어둔 넥타이 줄에 목을 매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가능성이 없고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에이스저축은행이 고양버스터미널 시행사 등에 72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해준 혐의로 그동안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부실대출 사실을 정확히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에 대해 작년 연말 소환통보를 했지만 집안 사정으로 김 회장이 연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새해 들어 다시 2번이나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 회장이 출석을 미루다가 이날 소환에 응하기로 예정돼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을 앞두고 부담감을 가졌을 것 같은데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검찰의 저축은행 수사를 받아온 정구행 제일2저축은행 행장, 차모 토마토2저축은행 상무 등이 자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