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한화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추후 경영참여는?.."드릴 말 없다"
[뉴스줌인] 한화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추후 경영참여는?.."드릴 말 없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11.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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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3남 김동선 "불미스러운 일 거의 기억하기 어려워"
▲ 지난 1월 5일 술집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순찰차 일부를 파손한 혐의로 체포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씨가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를 나와 수서경찰서로 이감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28)씨가 또 만취로 인한 폭행사건으로 구설에 올랐다. 전 한화건설 팀장으로 재직한바 있는 김동선씨는 앞서 만취 난동으로 현재 집행유예 기간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법적 문제로 확대될 경우 가중처벌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3남 김씨의 향후 경영참여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만취로 인한 폭행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 등을 이유로 한 그룹의 근간이 되는 경영에 기여하기에 자질에 문제가 있지 않냐는 것이다.

한화그룹에서는 데일리팝에 "(현재)경영 참여하는 것 없고, 직원도 아니다"고 일축하며 경영참여 유무에 대해서도 "특별히 드릴 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김씨의 만취 폭행 사건에 대해 윤리팀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시작한 상태로 피해를 당한 변호사들이 김씨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내도록 권유하고, 오늘 또는 내일 중 폭행이나 상해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발할 예정이다.

대한변협 김현 회장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 사건"이라며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해서 인격을 모독하고 함부로 폭행하는 일은 변호사의 품위와 직업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피해자들이 사건 확대를 원치 않더라도 변협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회원 보호 차원에서 앞으로도 회원들이 폭행당하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즉시 개입해 가해자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2014년 9월 23일 오후 인천 드림파크승마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 인터미디에이트 프리스타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동선씨가 시상식 후 부모인 한화 김승연 회장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씨는 한화그룹 홍보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당시 상당량의 술을 주고받으면서 취기가 심해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워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실수라도 하지는 않았는지' 물었고, '결례되는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문자를 보내고 '놀라기는 했지만 괜찮다'는 등의 답신을 받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와중 금일 보도된 내용을 통해 해당사실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김씨는 "피해자 분들께 용서를 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다"면서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법무법인 소속 신입변호사 10여명 등이 모인 친목모임에 참석했다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는 뭐하시느냐",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주문을 하는가 하면 몸을 가누지 못하는 김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한 일부 변호사들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붙잡는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