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모바일 끼고 사는 혼족들, 공공장소에서 영상 즐기기
[트렌드줌인] 모바일 끼고 사는 혼족들, 공공장소에서 영상 즐기기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12.0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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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에 스스럼없는 혼족들은 대개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즐겁습니다. 특히 이들에게 인기있는 여가꺼리가 영상 시청입니다. 다운받은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것은 혼족들에게 더없이 즐거운 일입니다. 

영상시청은 집안에서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최근 넷플릭스는, 전세계 3만70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67%의 시청자가 공공장소에서 영상 몰아보기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영상 시청에 이용하는 혼족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혼족들을 방해하는 문화가 적다는 조사결과도 있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영상을 보는 이에게 콘텐츠에 대해 질문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23%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한국에서는 이 응답이 7%에 그쳤습니다. 

영상보기 몰입이 당혹스런 결과를 낳을 때도 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 등 교통수단에서 영상을 시청하다 내릴 정거장을 지나친 적이 있냐는 질문에 평균 14%의 응답자들이 그렇다고 말한 반면, 한국은 3배에 가까운 30%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한국은, 문화 면에서 이미 혼족들의 생활문화가 널리 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한국을 보면 1인가구가 보다 확산된 미래 세계인들의 삶을 미리 확인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KB금융그룹)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