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햇반 경쟁상대는 '밥솥'?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의 파급효과
[트렌드줌인] 햇반 경쟁상대는 '밥솥'?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의 파급효과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12.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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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은 올해 햇반의 연간 판매량이 3억300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1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억개를 돌파했고, 2015년 2억개를 넘어선 뒤 2년만에 판매량이 1억개 더 늘어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특히, 한국의 쌀소비가 최근 지속적으로 줄어들지만 햇반의 판매량은 역주행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2011년 이후 7년간 국내 1인당 쌀 소비량이 약 1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햇반 판매는 연평균 20%씩 늘어나 상반된 추이를 보였습니다.

종전 햇반은 급할 때 먹는 비상식량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간편하게 식사하는 일상식의 자리로 넘어왔습니다. CJ제일제당은 그 원인으로 "1~2인 가구 확대"를 꼽았습니다. 특히 햇반 판매량이 급증한 2011년 이후는, 1인가구가 크게 증가한 시기기도 합니다.

일상식이 됐다는 것은, 낱개판매보다 대량판매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팔린 햇반 중 약 4분의 1가량이 8개 이상 제품이 하나로 포장된 묶음 상품이었습니다. 집에 오랫동안 두고 먹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입니다.

CJ제일제당은 "신혼부부들이 밥솥 대신 햇반을 산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말은, 햇반과 밥솥이 시장에서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는 풀이로도 연결됩니다.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의 파급효과는 이제 다양한 산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CJ제일제당)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