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단상] 자발적-비자발적, 두 얼굴의 1인가구
[1인가구 단상] 자발적-비자발적, 두 얼굴의 1인가구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12.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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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금융소비자 2만명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혼 1인가구의 31%는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원해서' 1인가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10명 중 3명에 달하는 자발적 1인가구들은, 솔로이코노미 논의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자발적 1인가구들은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혼밥이나 혼술을 터부시 하지 않고, 간편식을 선호하며, 편의점을 즐겨 이용하는 성향이 식품과 유통 등 다양한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반면, 기업들의 주된 관심사에서 벗어난 1인가구들도 있습니다. '독거노인', '고독사' 등 우울한 단어들에 보다 가까운, 비자발적 1인가구들입니다. 주로 정부와 사회복지 분야에서 사회안전망 논의를 할 때 거론됩니다. 

자발적 1인가구라도, 소득이 낮아 주거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 살기 때문에 안전문제에 민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혼자 살기를 선택했다면, 쉐어하우스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성격에 따라 정책 해법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현재 1인가구 관련 정책들을 주로 담당하는 지자체들은, 지역별 1인가구의 연령대와 상황,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발적인지 비자발적인지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정책 수립에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출처=뉴시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