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人] '펫팸족' 고양이 집사들의 '이동장' 고르기 Tip
[지식人] '펫팸족' 고양이 집사들의 '이동장' 고르기 Tip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7.12.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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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어나고 있다. 개와 함께 반려동물 탑2로 꼽히는 동물은 고양이다.

한국펫사료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올해 8월부터 9월 사이에 전화 및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실시한 '반려동물 보유현황 및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0%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운데, 고양이가 22%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고양이 용품 시장은 의류부터 밥그릇, 액세서리, 이동장까지 아직도 개와 고양이가 함께 사용하는 제품이 많다.

특히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혹은 집으로 데려온 다음에도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동장은 먼저 구매하게 되는 용품 중 하나다.

이동 중에 고양이는 환경 변화로 인해 극도로 긴장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을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고양이는 언제나 자신이 숨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원하면서도 외부 환경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기를 원하지만 현재 이동장들은 전체적으로 개방감이 큰 형태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그런 이동장에서는 고양이가 자신이 안전하게 숨었다고 느낄만한 공간을 제공하지 않아 고양이가 이동장 안으로 쉽게 들어가지도 않고 들어가서도 불안을 느끼게 된다. 또는 세로 형태의 이동장들은 고양이의 신체구조와 부합하지 않아 고양이가 이동하는 내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튼튼함'이다. 플라스틱 재질은 그 자체로 튼튼한 것처럼 보이지만 플라스틱으로 된 이음새가 부러져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직물 이동장의 경우에는 플라스틱 이동장과 반대로 천으로 되어 있어 이동장이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지 못해 고양이가 외부의 충격을 그대로 받거나 안에서 불편한 자세로 이동할 수 있다.

고양이가 편안해 하는 자세인 가로로 누울 수 있는 은신처를 제공하고 외부를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고양이 이동장을 구매할 때 꼭 살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이동 중 고양이의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양이를 이동장에 넣는 일은 어렵다. 고양이를 강아지처럼 번쩍 들어서 이동장에 넣으려고 하면 고양이는 반항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좋은 고양이 이동장은 고양이를 쉽게 집어 넣고 고양이를 쉽게 뺄 수 있는 출입구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고양이를 쉽게 꺼내기 위해서는 이동장 전체가 크게 열리는 구조가 편리하다. 즉, 고양이를 넣기 좋은 출입구와 고양이를 꺼내기 좋은 출입구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고양이 성격을 고려해서 이동장을 구매할 때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성묘의 경우, 대략 3~6kg정도 체중을 가지기 때문에 고양이를 데리고 이동하는 것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다. 게다가 최근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양이들의 품종이 다양해지면서 8~10kg정도 크기로 자라는 대형종이 늘어나고 있다.

이동장을 고를 때 반드시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체중을 고려하여 가장 편하게 들 수 있는 방식의 이동장을 골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척 문제가 있다. 이동 중에 스트레스를 받은 고양이가 소변이나 대변 등의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그 뒤처리가 어렵다. 한 번 실례를 한 곳에는 다음에 다시 실례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천 재질로 된 이동장은 세탁이 가능한 지 꼭 확인이 필요하다.


도움말: 반려동물제품 디자인 스타트업 '로캣디자인'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