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다양해진 가족체계-①1인가구 증가
[기획] 다양해진 가족체계-①1인가구 증가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8.01.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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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오너스(demographic onus) 시대 지속적 증가추세에 있는 1인가구

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학 교수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저출산의 영향으로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2300년경 국가가 소멸단계에 진입하는 인구소멸 1호가 된다.

실제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총인구는 2015년 5101만명에서 2031년에 5296만명까지 증가하다 꾸준히 감소해 2065년에는 1990년 수준인 430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지며, 저출산·고령화의 심화에 따라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보다 많아지는 인구의 자연감소도 2029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2016년 이전 인구동향조사 이후 장래인구추계 (출처=통계청)

한 때 증가 추세를 보였던 출생아 수만 따로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1990년대초 70만명이 넘었던 대한민국의 연간 출생아수는 2015년 43만명 수준으로 감소해 2065년에는 26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2001년 이후 여성 한 사람이 가임기간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초저출산율 수준도 1.3명 이하로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족이 증가하면서 혼자 사는 1인가구수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6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2015년 보다 지난해 1인가구가 0.7%p 증가한 27.9%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인가구(26.2%), 3인가구(21.4%), 4인가구(18.3%), 5인이상 가구(6.2%) 순이었다.

1인가구가 2015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1인가구가 우리나라 가구원 구성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이제 우리나라의 대표 가구원수가 된 것이다.

▲ 연도 및 가구원수별 가구 규모 (출처=통계청)

전체 저출산·고령화·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한 인구감소는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인구감소 보다 증가하고 있는 부양인구와 ▲가속되는 고령화로 인한 복지지출의 증대 ▲조세 부담 증가로 인한 소비 및 투자 위축을 비롯해 ▲노동력의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 ▲재정여건 악화 ▲산업구조 변화 등이 그것이다.

다양한 문제점 중 가장 큰 문제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바로 출산인구 감소로 인한 생산인력 부족 현상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연령대인 생산가능인구가 본격적으로 감소하면서  전체인구 중에서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하락해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인구 오너스' 시대에 직면했다.

▲ 일본 후생노동성 인구동태통계 연간추계(2016) (출처=한국 통계청 인구동향조사(각년))

우리나라와 비슷한 인구구조를 가지고 우리보다 먼저 인구절벽을 맞이한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인력감소로 인한 진통을 겪고 있다.

육체적 노동력을 요하는 유통· 물류업을 비롯한 일부 서비스 직종에서 인구수 감소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한 명이 일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기획]다양해진 가족체계 '①1인가구 증가'에 이어 다음에는 '②1인가구 新복지정책이 필요한 시점'이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