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다보스포럼서 글로벌 비즈니스 다각화 모색
SK그룹, 다보스포럼서 글로벌 비즈니스 다각화 모색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8.01.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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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경영진이 전세계 글로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신(新)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유정준 에너지∙화학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박정호 ICT위원은 1월 23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정·재계 지도자와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비지니스 모델 다각화에 대해 논의했다.

글로벌 세계에서 새로운 사업을 확보를 위해 SK경영진은 ▲국가차원의 성장동력 발굴 협력 강화 ▲SK와 글로벌 기업간 협력 모델 개발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맞는 사업 모델 최적화 등에 나설 방침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다보스포럼 메인 행사장인 콩그레스센터에서 샤오야칭(肖亞慶)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 주임과 만나 SK그룹과 중국 국자위 산하 여러 국영기업과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자산규모만 40조 위안에 달하는 중국 국영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샤오야칭 주임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 중국의 전략적 신흥사업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SK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브엉 딘 훼(Vuong Dinh Hue)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 SK그룹의 주력 사업분야인 에너지∙화학, ICT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소니 탄(Anthony Tan) 대표와 만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최 회장은 1월 25일에 압둘라지즈 알자부(Abdulaziz Al-Jarbou) 사빅(SABIC) 신임 회장과 만나 다양한 사업을 논의한다. 사빅과는 지난 2015년 울산에 합작공장을 준공, SK종합화학이 자체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제품인 넥슬렌을 연간 23만t 규모로 생산하는 등 성공 모델을 만든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0년 다보스포럼에서 사빅 경영진과 만나 넥슬렌 합작공장 건설을 제안해 실제로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등 다보스포럼과 같은 국제포럼을 비즈니스 확대의 장으로 삼고 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