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한 기억들
비 맞은 모습
하늘은 이미 내려버리고
어둠과 소음만이 아우성이다.
짓눌린 암청색이 天地를 연결
세상은 온통
비 맞은 장승처럼
우울하다.
내다보이는 저쪽은
소리 내어 흐느낀듯 한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누구에게라도
그런 心事는 있으리라.
가랑잎 소리가
억수비 소리에 파묻혀 버리고
그대의 희미한 미소를 풀어
내게 건네 준다면
난 한껏 그대를 안으리. 83. 10
詩를 읽으며...
그때는 푸릇푸릇한 생각이 많이 날 때지만 유난히 우울모드를 즐겼다. 사춘기 때의 기본 속성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여학생도 아니었건만 비 오는걸 좋아하고, 바람 부는 걸 즐겨 일부러 진한 바람을 찾아 다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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