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월도 유류운반선 폭발 사고…5명 사망
자월도 유류운반선 폭발 사고…5명 사망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1.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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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8시쯤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북방 3마일 해상에서 사천 톤급 선박인 두라3호(선장 안상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났다.

▲ 침수중인 두라3호 ⓒ뉴스1

이 사고로 항해사 이진수씨(22) 등 5명이 사망했고 1등 항해사 유준태씨(52) 등 6명이 실종됐다.
 
앞서 해경은 선장 안상원씨(56)의 진술에 따라 사망자를 이종완씨(21)라고 발표했지만 지문감식 결과 이진수씨가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사망자는 성인천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며 구조된 선원들은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

나머지 시신 2구는 폭발로 훼손이 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확인을 의뢰할 예정이다.

배에는 한국인 선원 11명과 미얀마 선원 5명 등 총 16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당시 선박은 충남 서산 대산항에서 선적한 휘발유 6500톤을 인천 남항 SK부두에 하역한 후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인천항을 떠나 대산항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선장, 조리장 등을 제외한 선원 11명은 유류탱크에서 유류 잔량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선체는 가운데 부분이 폭발로 두동강 나 바다에 반쯤 가라앉은 상태며 연료용으로 추정되는 벙커C유 40톤과 경유 80톤이 배에 남아있다.
 
해경은 선박 침몰에 대비해 선미에는 부이를 설치하고 기관실과 갑판의 공기배출구를 폐쇄했다.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고 선박 주변에 팬스도 설치된 상황이다.

또 이날 오후 5시께 바지선 2척을 투입해 배를 고정시켰다.

해경 관계자는 "외부와 충돌이 없었고 유류탱크 내 청소 등의 작업을 하던 중 갑자스레 폭발이 발생했다"는 생존 선원들의 진술에 따라 유증기에 의한 폭발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