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대표가 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장관에 입각했고 저는 76년부터 (김 전 대통령과) 관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대에서 박지원 최고위원이 4위에 그쳤고 이강래 후보는 지도부 입성에 실패하는 등 '민주당=호남당' 등식이 성립하지 않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을 오래해 오신 분들 입장에서는 정당이 확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최고위원은 "재작년 6·2 지방선거부터 지역대결 구도가 상당히 완화된 기미를 보였다"며 "통합진보당이 바깥에 있긴 하나 민주통합당은 한국사회에서 모일 수 있는 거의 모든 세력이 모인 전국정당이 됐다"고 했다. 이어 "기존에 민주당을 전통적으로 지지해온 분들은 이 확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영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낙선이 시민사회 세력에게 제도권 정치에 진입장벽이 아직 견고한 것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선 "이미 (지도부 경선이 그렇듯) 시민참여로 룰이 바뀌었다"며 "기존 정치인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고 시민사회는 유권자들로부터 충분히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는 등 복합적 요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4·11 총선을 앞두고 공천개혁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는 물음에는 "민주당 쇄신특위가 있었고 천정배 전 최고위원이 마련한 (공천개혁)안이 있다"며 "또 통합과정에서 지도부 선출 방식 뿐 아니라 공천방법도 이미 합의를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천심사위원회는 당내 인사와 당외 인사가 반씩 섞이고 위원장은 내부인사로 하는 등 윤곽이 이미 나와 있다"며 "오늘에라도 모이면 즉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