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와 TK - 4월에 드디어 맞붙나?
PK와 TK - 4월에 드디어 맞붙나?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1.16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ㆍ야 여성 수장의 대결도 관심

이명박 정권에서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두 건의 재판을 동시에 받아 ‘가장 탄압받은 정치인’으로 꼽힌 한명숙 후보는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종합 집계 결과 전체 유효투표의 24.5%를 얻어 당 대표로 당선됐다.

이로 인해 한 대표는 두 건의 재판을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정권심판의 선봉에 설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민주통합당 한 인사는 한명숙 신임 당대표가 수도권 지지층을 교두보로 4월 총선에서 부산ㆍ경남(PK)을  전략지역으로 활용한다면 한나라당이 비교적 우세를 점치는 대구ㆍ경북(TK)과의 일전을 불사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는 12월 정권 교체의 길로 이어져 민주통합당에 의한 정권 재창출이 쉽게 열릴 수 있다고했다.

이번 전대에서 친노 성향의 한명숙, 문성근 후보가 1, 2위에 올라 ‘친노세력’이 사실상 민주통합당을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 2010년 6ㆍ2 지방선거에서 안희정ㆍ이광재ㆍ김두관 지사를 배출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열었고 이번 전대에서는 민주통합당의 최대 세력으로 발돋움 했다.

이날 전당대회장는 대의원 투표는 물론 사전에 진행된 모바일ㆍ현장 투표로 진행됐다. 문성근(16.68%)ㆍ박영선(15.74%) 후보와  박지원(11.97%)ㆍ이인영(9.99%)ㆍ김부겸(8.09%) 후보가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한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민주통합당과 경선에 참여한 80만 국민의 이름으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2012년은 구시대와 새 시대를 가르는 역사의 분기점으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과거에 묻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한 대표의 등장으로 총선에서 사상 처음 여ㆍ야 여성 수장의 대결로 맞서게 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승부가 국민의 재미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