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계부채 억제책' 약발 먹히네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책' 약발 먹히네
  • 최창일 기자
  • 승인 2012.01.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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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시행한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책'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7일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통해 작년 11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에 비해 3조7000억원(8.1%) 늘어난 638조원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예금은행의 경우 11월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5.8%) 늘어난 454조2000억원이었으며, 비은행예금기관은 2조3000억원(14.3%) 증가한 18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대출 둔화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 신규 분양 수요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달보다 5조7000억원(8.7%) 늘어나 1년 중 최대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책과 주택시장 수요 감소로 11월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달(3조2000억원)보다 약 1조 줄었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11월 정부 가계부채 억제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주춤해졌다"며 "비은행기관의 경우 정부시책에 동참하게 되면 둔화세는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