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집단 노로바이러스, '오염된 조리수(水)'가 원인?
평창올림픽 집단 노로바이러스, '오염된 조리수(水)'가 원인?
  • 임은주
  • 승인 2018.02.13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자료=질병관리본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터진 노로바이러스 사태의 원인으로 단체 급식에 사용된 조리용 물의 오염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월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올림픽 시설 민간 보안업체 직원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평창 진부면 소재 호렙수련원에 대한 역학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질본은 해당 수련원 이용자 중 1014명을 검사한 결과 94명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진 됐다고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지역 노로바이러스 집단 발생 확진자 수는 12일 기준 호렙청소년 수련원 107명, 평창 36명, 강릉 51명 등 총 194명이다. 이중 47명은 아직 격리돼 있고 나머지 147명은 건강이 회복돼 격리가 해제됐다.

이번 역학조사 결과 집단 발생 원인은 수련원 단체급식으로 추정됐다. 급식을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에 비해 노로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6.5배 높았고, 수련원에 거주하지 않고 식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리용 물에서 분원성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조리용 물이 오염되면서 감염이 퍼진 것으로 분석했다.

수련원이 단체급식을 중지하고, 소독, 손씻기,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등 방역조치를 한 후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였거나, 환자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섭취할 때도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지하수 대신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는게 좋다. 특히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이는 조리종사자는 즉시 조리를 중단해야 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