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가계 소비지출이 증가한 가운데 엥겔계수도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은 573조668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 지출은 78조9444억원으로 4.7% 늘었다.
가계 소비지출 대비 식료품비 비율을 뜻하는 엥겔계수는 통상 소득이 높아질수록 낮아진다. 소득이 늘고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계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같은 필수재 외에 다른 소비지출을 늘리는 탓이다.
실제 엥겔계수는 2000년 이후 꾸준히 낮아져 2007년에는 11.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08년 12.0%로 오르면서 상승세가 지속되며 14%대 까지 올랐다.
식료품 지출이 커진 배경으로 고급 식품에 대한 선호도의 증가, 식료품 물가 상승이 가파르고 다른 소비 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2014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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