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악의 장면 '여자 팀추월'...'청와대 국민청원 45만건↑' 국민들 뿔났다
올림픽 최악의 장면 '여자 팀추월'...'청와대 국민청원 45만건↑' 국민들 뿔났다
  • 임은주
  • 승인 2018.02.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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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의 오점이 남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같은 팀을 추월하는 경기인 듯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감독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월 20일 김보름과 백철기 감독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있었던 경기를 해명했지만 노선영의 반박이 더해지며 여론은 더 들끓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보름·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 처벌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불과 이틀만에 45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 최다 청원을 기록으로 '답변대기' 중으로 분류돼 청와대의 책임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19일 열린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가 많이 뒤쳐진 노선영을 두고 들어와 대표팀의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김보름, 박지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잘못을 노선영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순위를 떠나, 이해할 수 없는 경기 내용에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고 , 국제적인 경기에서 올림픽 정신이 실종된 모습을 보여준 빙상연맹과 선수들에 질타를 가했다.

네티즌들은 "김보름, 박지우가 버린건 노선영이 아니라 본인들의 미래", "인성에 문제가 있다", "올림픽 사상 최악의 경기", "국제적 망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론이 거세자 빙상연맹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만 참석했고 노선영은 감기 몸살을 이유로 불참했다.

백 감독은 회견에서  마지막 바퀴 3번 주자에 대해 "노선영 본인의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선영은 회견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접 말한 적이 없다. 경기 당일에 들었다"며 백 감독 주장을 반박했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불화가 고스란히 드러난 해명과 반박은 팀추월 마지막 경기인 7·8위 순위 결정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선영의 팀추월 마지막 경기 출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노선영은 인터뷰를 통해 "최악의 상황이지만 팀추월 순위 결정전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팀추월 7·8위 결정전은 21일 오후 8시54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