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한국지엠 대출금 7000억원 회수 보류...'명확한 기간 없는' 보류
美 GM, 한국지엠 대출금 7000억원 회수 보류...'명확한 기간 없는' 보류
  • 임은주
  • 승인 2018.02.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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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사진=뉴시스)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진=뉴시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에 빌려준 만기 차입금 7000억원의 회수 여부를 보류하고 부평 공장 담보설정 요구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23일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GM은 이달 말로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의 한국지엠 대출금에 대해 실사가 끝날 때까지 회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M은 지난해말 만기가 돌아온 1조1300억원 중 4000억원 정도만 회수했고 나머지 7000억원의 만기는 2월 말로 연기했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3월까지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대출금 만기 연장의 조건으로 내세웠던 부평 공장 담보설정 요구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와의 대화가 크게 진전되면서 당초 이사회와 임시주총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려던 만기연장과 담보 제공 등에 대한 의결이 필요 없게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의 총 차입금은 2조97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엠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빌렸고, 연 이자율은 4.8%~5.3% 수준으로 고금리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 측은 지난해부터 GM 본사 차입금 금리 인하 조치도 요구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