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리포트] 국내 화장품, 지속 성장 위해선 '중국 의존도' 낮춰야
[뷰티리포트] 국내 화장품, 지속 성장 위해선 '중국 의존도' 낮춰야
  • 이예리
  • 승인 2018.07.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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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우리나라 화장품의 중국 수출 증가 배경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살아남은 국내 기업은 중국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했고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증가로 유통망이 부족한 한국 업체들에게 유리하다. 화장품 주 소비층인 18~30세 여성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마스크팩, 영양크림등 중국에서 단일 품목으로 크게 히트한 상품들의 증가로 볼 수 있다.

잠재된 위험요인 
국내 화장품 산업에도 지속 성장을 위해 극복해야할 위험 요인이 잠재되어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013년 13.2%였던 면세점 비중이 2016년 상반기 26.2%까지 증가하였고, LG생활건강도 동기간 5.9%에서 15.3%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중요한 유통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관세청은 2016년 7월 면세점에서 인당 화장품 구매 개수를 브랜드별로 50개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자들에게 공평한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 의한 면세점 대량 구매 후 중국 현지 저가 불법 유통 근절 등이 목적이다. 

2015년 중국 화장품 시장규모는 약 507억 달러로 예상되며 2011년 이후 매년 10% 이상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1인당 화장품 소비액은 2015년 37달러에 그쳐 200달러를 상회하는 프랑스, 일본 등에 비하여 1/6~1/7수준으로 낮다. 따라서 향후 1인당 소비액 증가 시 전체 시장규모도 큰 폭의 성장이 지속될 여지가 있다.
 
위험요인 극복방안 
국내 화장품 산업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이다. 따라서 지속 성장을 위해 중국 이외 신규 시장 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신흥국에 대한 합산 출액은 비교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6개(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이란,인도,브라질) 신흥국 비중은 2016년 1~9월 기준 3.6%에 그쳐 향후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신규 시장으로서 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L'Oreal, Estee Lauder 등 해외 화장품브랜드에서도 BB크림, 쿠션파운데이션 등을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는 국내화장품 기업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화 제품 개발 강화가 향후에도 해외 화장품 기업과 경쟁 시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 ODM & OEM 기업들은 트랜드에 민감하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빠른 제품 개발 및 공급 능력, 혁신 상품 개발 능력, 가격경쟁력 등을 확보했다.
기회 포착을 위해 중국 로컬업체들을 대상으로 ODM & OEM 거래를 확대하는 전략의 추진이 필요 하다..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ODM & OEM 사업에 신규 진출하거나, 기존의 국내 ODM & OEM업체 중 중국 현지 공장 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