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검찰소환, 포토라인서 "참담한 심정..말을 아껴야 한다"
이명박 검찰소환, 포토라인서 "참담한 심정..말을 아껴야 한다"
  • 임은주
  • 승인 2018.03.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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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속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월 14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뇌물수수와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 20여 개 범죄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2013년 2월 퇴임한 후 5년 만이다.

자택에서 출발해 8분만인 9시22분경 검찰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대국민 입장을 밝혔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며 머리를 숙였다.

이 전 대통령의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전 대통령 동의하에 전 조사 과정이 영상으로 녹화된다.

이 전 대통령 대면 조사는 신봉수 첨단 범죄 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이 번갈아 맡았다.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의 호칭은 대통령님이지만 실제 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된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 원이 넘는 뇌물 수수 혐의, 다스를 통한 3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정치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서로 다른 입장을 내 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0개에 달하는 권력형 비리와 범죄 혐의는 범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다"며 "검찰은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모든 정치 현안을 6·13 지방선거용으로,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