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226명 퇴출' 결정...전원 점수 조작 확인
강원랜드 채용비리 '226명 퇴출' 결정...전원 점수 조작 확인
  • 임은주
  • 승인 2018.03.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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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채용비리를 통해 합격한 226명을 3월말까지 강원랜드에서 퇴출할 것을 결정했다.

산업부는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를 개최해  강원랜드 측과 부정합격자에 대한 퇴출 세부계획, 피해자 구제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3월 19일 밝혔다.

산업부는 "부정합격자 퇴출은 사익 침해에 비해 사회정의 회복, 공공기관의 신뢰성 제고 등 공익 목적의 이익이 크다"며 산업부는 강원랜드와 함께 3월말까지 부정합격자 퇴출을 신속히 완료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채용비리 관련 직원 226명의 직권면직 방침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하는 등 당사자들의 불복이 예상돼 퇴출 조치를 신속하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 된다.

산업부 합동조사반은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시 1·2차 선발과정에서 총 5268명이 응시해 518명이 최종 선발했다. 하지만 95%인 498명이 청탁에 의한 합격이었고, 이 중 226명이 점수조작에 의해 부정합격처리되었고 현재 재직 중이다.

이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서류전형, 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 단계마다 치밀한 점수조작이 저질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3년 11월 강원랜드 워터월드 경력직 채용과정에서는 국회의원 전 비서관의 부정채용을 위해서 맞춤형 채용조건과 평가기준을 마련해 최종 부정합격 처리한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226명의 공소장 명시 부정합격자에 대한 부정청탁자들은 총 30명으로 강원랜드 사장·임직원, 국회의원, 지자체 공무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2차 하이언 교육생 선발 시 여러 경로 청탁에도 불구하고 탈락한 21명은 지역구 국회의원실에 다시 청탁해 최종면접 점수를 조작으로 추가 합격 처리한 사항도 드러났다.

정부는 사회정의 회복과 공공기관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의 불가피함을 설명하며 3월 말까지 퇴출 완료를 추진한다.

하지만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채용비리 관련 직원의 직권면직 방침에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