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양식품, 오너 일가 '횡령혐의'로 검찰 소환
위기의 삼양식품, 오너 일가 '횡령혐의'로 검찰 소환
  • 임은주
  • 승인 2018.03.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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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너일가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삼양식품이 '오너 리스크' 위기에 처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최근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를 소환해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를 조사했다고 3월 21일 밝혔다. 검찰은 삼양식품과 계열사, 협력업체 등의 임직원들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삼양식품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삼양식품 계열사, 거래처 사무실 등에 대한 수색도 진행했다. 경영진들에게는 출국 금지가 내려졌다.

횡령 액수는 800억원대로 추정되나 검찰은 아직 수사 초기라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양식품 측도 '아직 정확한 것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삼양식품이 라면용 상자를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다른 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수백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이 있으며, 이를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허위 매출을 만들어 실제 납품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4584억 8388만원으로 전년 대비 27.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433억2037만원으로 71.4% 증가했다.

한편, 오너가가 업무상 힝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삼양식품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삼양식품은 "현 경영진의 횡령혐의 검찰수사설에 관련해 검찰 수사 진행 중에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3월 21일 공시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