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스타벅스 감정↑, '현금 결제 NO' 소비자 권리는?...'스타벅스 이사' 불매 논란도
반(反) 스타벅스 감정↑, '현금 결제 NO' 소비자 권리는?...'스타벅스 이사' 불매 논란도
  • 임은주
  • 승인 2018.03.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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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결제 시 현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매장을 4월 23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스타벅스의 현금 결제 비율이 7%까지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스타벅스는 국내 매장수가 1100개가 넘어섰고 연매출액이 1조원을 훌쩍 넘긴지 오래다. 신규 오픈 매장 수도 매월 10~12개에 달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커피전문점 업계 1위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다.

3월 22일 스타벅스 측은 한 달 동안의 현금 없는 매장 홍보 기간을 거쳐 4월23일부터 3개 매장에 실제 운영을 돌입한다고 밝혔다.

판교H스퀘어점, 삼성역점, 구로에이스점 등 3개 매장이 시범 매장이다. 이는 지난 1월 미국 시애틀의 스타벅스 매장의 '캐시리스 매장' 시범 운영 이후 전 세계 스타벅스 중 두 번째 시도다.

스타벅스코리아 이석구 대표이사는 "모바일 결제와 신용카드 사용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보다 혁신적인 실험을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 고객들은 모바일과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 이와 같은 혁신적인 실험을 하게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는 이번 실험으로 고객에겐 기다림없는 보다 빠른 결제를 제공하고 매장 또한 현금 정산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업무 환경이 개선되는 이점이라고 설명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소비자 선택의 권리를 빼앗는다는 것이다. 지불수단을 강제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 다수다.

특히 이번 발표로 조금 수그러들고 있던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는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3월 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해설을 맡은 '조슈아 쿠퍼라모'는 개회식 도중 "일본이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지만 모든 한국인은 일본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모델이 됐다고 이야기할 것이다"라는 망언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한 해설자인 '조슈아 쿠퍼나모'가 스타벅스 이사라는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며 스타벅스 이용에 대한 불매 운동이 SNS로 퍼지며 확산됐다.

이번 조치로 네티즌들은 소비자의 선택권 관련과 스타벅스 이사의 부적절한 망언 등을 언급하며 강한 불만과 불매 의사를 표하고 있다.

실제 스타벅스가 현금 없는 매장을 구현하는다는 기사 하단에도 '불매한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식민지 미화한 스타벅스 이사 때문에 스벅 불매 중이다", "일본 식민지 망언 스벅 이사, 안간지 오래다", "해외보다 비싼 가격이나 내려 달라", "결제수단은 개인의 자유다", "소비자의 결제 선택권을 존중해라", "앞으로 점원 수 줄여 가겠군", "카드 결제가 편하지만 소비자 지불 수단권을 빼앗으면 안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매장 운영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다양한 결제 시스템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현금 없는 매장'의 실험이 진정 누구를 위한 실험인지 생각하게 되는 정책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