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8 · 1577 전화 번호 '무료 아니라고?'...무제한 음성통화 예외 아냐
1588 · 1577 전화 번호 '무료 아니라고?'...무제한 음성통화 예외 아냐
  • 임은주
  • 승인 2018.03.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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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게티이미지뱅크)
(자료=게티이미지뱅크)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도 1588, 1577, 1566 시작하는 전국 대표번호로 전화할 경우 통화요금은 별도로 부과되니 주의해야 한다.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휴대전화로 앞자리가 1588, 1577, 1566인 전국 대표번호로 통화할 때에는 요금을 별도로 물어야 한다"며 "음성약정 요금제 가입자들은 무료통화 약정시간이 남아 있어도 이들 전국 대표번호를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전국 대표번호는 전국 어디서나 하나의 전화번호로 상품 주문을 하거나 상담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발신자가 통신비를 부담하고 주로 1588·1577·1566 같은 국번을 사용한다.

최근 민간 기업은 물론 공기업·병원·금융기관 등은 자체 통신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전국 대표전화를 사용한다.

통신사들은 이 같은 사실을 개별 공지 없이 홈페이지에만 기재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무료통화로 오인했다가 뒤늦게 요금폭탄을 맞기도 한다. 때문에 통신사가 내놓은 음성통화 무제한 혜택이 사실상 반쪽짜리라는 지적이다.

통신사들은 홈페이지에 무제한 요금제의 무료 범위가 유선전화와 이동전화의 음성통화에 한정한다고 명시하며 전국 대표번호는 '부가음성통화'로 규정하고 있다.통신사들의 부가 음성 통화 기본 제공량은 요금제에 따라 30~300분 정도가 제공된다.

통신사 측은 "전국 대표번호는 별정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서비스로 휴대전화에서 전국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 때 '망 접속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최근 전국 대표번호가 기업이나 금융기관, 병원, 고객센터, 치킨 주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면서 대인통화보다 많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전국 대표번호가 무료통화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보다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번호 통화가 갈수록 많아지는 만큼 요금제도 합리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컨슈머리서치)
(자료=컨슈머리서치)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