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보는 뉴스] 1인가구 밀집지역, 도심·비도심의 '범죄발생률' 차이는?
[수치로 보는 뉴스] 1인가구 밀집지역, 도심·비도심의 '범죄발생률' 차이는?
  • 이지원, 이다경
  • 승인 2018.04.02 1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혹시 '초인종 괴담' 들어보셨나요? 집에 여성이 몇 명 사는지,남성이 몇 명 사는지 알아낸 후 초인종 밑에 범인만 알아볼 수 있는 기호를 적어놓는다는 괴담인데요. 괴담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도 일어난 사건인만큼 무서운 사례임은 틀림없습니다.

특히 혼자 사는 1인가구라면 더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1인가구에 대한 범죄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는 것처럼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1인가구를 노린 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저 두려움에 그칠 일일까요, 아니면 실제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문제일까요?

실제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5대 범죄 모두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비밀집지역에 비해 더 많은 범죄가 발생했으며 2~3배 가량 차이가 나타난 것입니다.

우선 살인 범죄 발생률을 조사했을 때 도심지역에서의 밀집지역과 비밀집지역 간 살인 발생률의 차이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비도심지역에서는 밀집지역과 비밀집지역 간 살인발생률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음으로 강도 범죄 발생률은 비도심지역에서는 밀집지역에서 비밀집지역에 비해 2배 가량 더 많은 강도 범죄가 발생했지만 도심지역에서는 밀집지역에서 비밀집지역에 비해 3배 정도 더 많은 강도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간·강제추행 범죄는 밀집지역이 비밀집지역에 비해 2배 정도 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도심지역의 밀집지역에서 비밀집지역에 비해 4배 정도 더 많은 강간·강제추행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절도 문제는 비도심지역에서는 1인가구 밀집지역이 비밀집지역에 비해 2배 가량 더 많은 절도 범죄가 발생했지만 도심지역에서는 밀집지역이 비밀집지역에 비해 4배 정도 더 많은 절도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폭력 범죄는 비밀집지역에 비해 밀집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비도심의 밀집지역에서는 비밀집지역에 비해 2배 정도 더 많은 폭력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도심지역에서는 밀집지역이 비밀집지역에 비해 4배 정도 더 많은 폭력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자료를 모두 비교해 봤을 때 혼자 사는 1인가구가 범인의 눈에 더 띈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혹시 나에게도?'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안전점검과 보안강화에 항상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자료=한국형사정책연구원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기획·이지원 / 그래픽·이다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