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의 재조사 '故 장자연 사건'...이번엔 제대로 이뤄져야
9년만의 재조사 '故 장자연 사건'...이번엔 제대로 이뤄져야
  • 임은주
  • 승인 2018.04.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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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영정사진 ⓒ뉴시스
고 장자연 영정사진 ⓒ뉴시스

국민 청원 20만건이 넘어 답변대기를 기다리고 있는 고(故) 장자연 사건이 9년만에 재조사 된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4월 2일 배우 고 장자연 성접대 의혹 등 5건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결정했다. 성접대 의혹과 검찰과 경찰의 부실 축소 수사 의혹을 조사할 전망이다

미투운동이 거세게 진행되는 가운데 고 장자연 사건 재수사가 확정됐으며 9년만에 힘겹게 이루어진 이번 재수사에서는 사건이 제대로 조사돼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2009년 3월 장자연은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30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 뒤 그가 소속된 연예기획사 대표 김종승 씨 등에게 언론사 사장과 금융계 인사, 드라마 감독 등에 접대 강요를 받았다는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됐다.

장자연 문건에는 31명 정도의 유력 인사 이름이 등장하며 100여 차례 성접대가 있었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검찰은 장씨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했고, 당시 검찰은 장자연이 사망했으며 자필 문건이 추상적 문구라며 구체적 피해 정황이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9년 만에 재조사되는 장자연 사건이 그 진실의 내막이 드러날지 세간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이번 재조사에 과거사위는 당시 강요 대목을 모두 없앤 검찰의 결론과 경찰수사 지휘에 압력이 없었는지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당시 사건 연루가 확인 됐지만 소환되지 않은 오너 2세들이 많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조사가 이어질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과거사 위원회는 고 장자연 사건 외에도 ▲춘천 강간 살인사건(1972년) ▲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1991년) ▲KBS 정연주 사건(2008년) ▲용산참사 사건(2009년)에 대한 재수사를 조사단에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