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보는 뉴스] 1인가구, 경찰의 보호를 잘 받고 있다고 생각할까?
[수치로 보는 뉴스] 1인가구, 경찰의 보호를 잘 받고 있다고 생각할까?
  • 이지원, 이다경
  • 승인 2018.04.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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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사회는 점점 위험해지고 주변을 향한 경계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혼자 사는 여성들을 노린 택배 기사를 사칭하는 범죄를 막기 위해 파출소에 여성안심 무인택배함을 설치하는 등 1인가구를 위한 경찰들의 보호 활동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도 1인가구는 경찰의 보호를 잘 받고 있을까?

1인가구들 또한 자신들의 주변에서 경찰의 보호를 잘 받고 있다고 생각할까?

경찰 지구대·파출소까지의 거리

현재 거주하는 곳에서 경찰 지구대나 파출소까지 도보로 몇 분이나 걸리는지 1인가구는 인지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1인가구 밀집지역과 비밀집지역에 따른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지만 1인가구의 경우 경찰 지구대나 파출소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거주지를 자주 옮기는 1인가구의 경우 경찰지구대나 파출소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경찰자원 활용을 제대로 못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의 차량 순찰에 대한 인식

경찰의 차량 순찰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서 전체 응답자 중 절반에 달하는 응답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경찰의 차량 순찰이 시민들의 눈에 비교적 잘 띄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비밀집지역에 거주하는 1인가구가 조금 더 경찰의 차량순찰을 더 자주 본다고 답했다.

경찰의 도보 순찰에 대한 인식

경찰의 도보순찰은 차량순찰에 비해 자주 볼 수 없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자주 볼 수 있다는 다인가구와 1인가구의 응답률 차이로 봤을 때 가구형태로 인한 생활양식의 차이 등으로 도보순찰을 목격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경찰관 접근성에 대한 인식

가구형태로 인한 인식의 차이는 경찰관을 잘 만날 수 있는지에 대한 항목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1인가구는 경찰관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항목에 대한 응답률이 만나기 어렵다는 응답률보다 적게 나와 경찰관 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알 수 있다.

경찰의 출동 신속성 인식
사소한 사건이라도 경찰이 신속하게 출발할까?

신고 시 사건의 중요성과는 상관없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 중 절반을 넘어서며 경찰의 신뢰성은 위 항목들과는 무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경찰의 신속성을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응답률의 이유를 1인가구들의 신고 사례로 알아 볼 수 있다.

"집 근처에 지구대가 있긴 하지만 폭력을 목격한 후 신고를 해도 너무 안 와서 신고 노하우까지 생겼어요"

"오원춘 사건이나 여자가 아무리 신고해도 출동하지 않은 사건들을 보면 사기가 꺾여요"

"신고를 해도 대충 해결하려 하니까 실제로 해결되지 않고 불안하기만 해요"

이처럼 1인가구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성은 여러 사례들로 인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1인가구들을 위한 경찰들의 보호 활동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신속한 출동이 필요할 것 같다.

(자료=한국형사정책연구원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기획·이지원 / 그래픽·이다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