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리포트] LG생건 '이영애 마케팅' 지속에 아모레퍼시픽 '송혜교 카드'로 응수
[뷰티 리포트] LG생건 '이영애 마케팅' 지속에 아모레퍼시픽 '송혜교 카드'로 응수
  • 이지원
  • 승인 2018.04.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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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화장품 기업 '한류 마케팅 전쟁'
송혜교를 모델로 기용한 설화수 (출처=설화수 홈페이지 캡처)
설화수는 최근 송혜교를 모델로 기용했다. (출처=설화수 홈페이지 캡처)

지난 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화장품판매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우리 정부에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사드 보복 조치 해제를 약속하며 한중관계와 국내 화장품 기업들 사이에 희소식이 들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부진했던 지난 해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한류모델을 기용하는 등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시장을 노리려 하는 화장품 기업들의 포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대표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도 '한류 마케팅'에 가세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류스타 송혜교를 모델로 기용했다. 

이러한 아모레퍼시픽의 움직임은 이례적이다. 설화수는 1997년 론칭 이후 지금까지 전속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제품 광고만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번 전략은 에뛰드와 라네즈 등 계속해서 아모레퍼시픽의 간판 모델이었던 송혜교를 설화수의 메인 모델로 사용해 라네즈뿐만이 아닌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설화수에 힘을 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경우 '후'의 모델로 대장금에 출연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영애를 모델로 기용해 판매량이 대표 상승했으며, 이영애가 지닌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인지도로 인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난해에만 1조 4200억 원 어치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류를 노리는 화장품 기업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출처=아르카 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캡처)
한류를 노리는 화장품 기업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출처=아르카 인베스트먼트 홈페이지 캡처)

한류를 노리는 화장품 기업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사드 배치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중국 내 한국화장품 시장에도 얼어붙었던 공기가 녹아내리며 여러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상하이 콰징 플랫폼 진출 사업자인 '아르카 인베스트먼트' 또한 한류전쟁에 뛰어든 것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한중관계와 사드 회복의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아르카 인베스트먼트는 세계 각지에서 인기몰이 중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해 화장품 모델계에 불을 붙였다.

아르카 인베스트먼트는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 그룹의 유통회사 '하이통'과 화장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하이통은 계약 체결 이후 중국 왓슨스 3000여 개 점과 하이통 연맹체 5000여 개 점에 아르카 인베스트먼트가 총판권자로 올라 있는 '브이티 코스메틱'에 방탄소년단과의 콜라보 상품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