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보는 뉴스] 1인가구vs다인가구, 누가 더 범죄를 잘 예방하고 있을까?
[수치로 보는 뉴스] 1인가구vs다인가구, 누가 더 범죄를 잘 예방하고 있을까?
  • 이지원, 이다경
  • 승인 2018.04.0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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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혼자 집에 들어가거나 어둑해진 골목길을 혼자 걸어갈 때 무서워졌던 경험이 있으실 텐데요. 잊을 만하면 들리는 '묻지 마 살인'과 같은 사례들이 다수 존재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혼자 사는 사람들은 범죄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을까요?

상대적으로 더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1인가구가 '범죄예방 행동에 더 힘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범죄예방 행동을 더욱 많이 하고 있는 집단은 다인가구 거주자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인가구의 응답은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6.9%의 응답자가 범죄예방 행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보다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인가구 거주자들은 다인가구에 비해 모든 항목에서 낮은 비율을 보여 범죄예방 행동에 비교적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문을 통해 침입하거나 타인의 시선에 노출될 수 있는 '창문을 대부분 닫아둔다' 항목에서도 다인가구보다 더 낮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개인행동에 대한 범죄예방 행동은 1인가구가 대체적으로 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얻은 '멀리 돌아가더라도 위험한 곳은 피해 다닌다'에 대해 총 16.6%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1인가구 거주자들은 더 높은 응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는 게 티가 날까 봐 출근할 때 불을 다 켜놓고 출근해요"

"집 앞에 누가 있으면 무서워서 집에 안 들어가거나 몰래 들어간 적도 있어요"

"건물끼리 마주보는 곳이라서 더우면 에어컨을 틀지, 창문은 활짝 못 열어놔요"

이처럼 1인가구와 다인가구 모두 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그에 맞는 예방 행동들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항상 경계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더욱 안타까운 사태가 또 발생하기 전에 우리 모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자료=한국형사정책연구원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기획·이지원 / 그래픽·이다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