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주거난 전상서] 임대주택 님비현상에 월세 폭리까지
[청년주거난 전상서] 임대주택 님비현상에 월세 폭리까지
  • 정단비, 이다경
  • 승인 2018.04.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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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임대주택을 '빈민아파트'라고 칭하며 님비현상(NIMBY·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이 일어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영등포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1인거주 5평형 빈민아파트 신축되면 아파트 가격 폭락", "1인가구 청년들 많이 오면 슬럼화" 등의 발언이 나오는 착잡한 현실이다.

영등포구 뿐만 아니다. 강동구 성내동 청년임대주택도 마찬가지의 주민 반대를 겪고 있다.

이에 청년주택을 혐오 시설로 정의한 것은 어떤 잣대인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역세권 2030 청년 주택 사업'은 도심 역세권에 주변보다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해 청년(19~39세) 주거난을 해소하려는 정책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8만호의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할 방침이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시에서는 "최신식 건물에 국립 어린이집 등 주민 선호 시설도 넣을 예정"이라며 설득하고 있지만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청년주거 문제는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되는 추세다.

대학 주변 방세가 치솟으면서 대학생들은 "대학가 월세 비싸서 못 살겠다"며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

충북 제천 세명대 학생들은 방학도 있는 상황에 원룸 1년치 방세로 350∼400만원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신축 원룸의 경우 월세가 600∼700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특히 원룸 대부분은 1년치 방세를 한꺼번에 요구하고 있어 부담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기획·정단비 / 그래픽·이다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