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티타늄디옥사이드'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티타늄디옥사이드'
  • 이지원
  • 승인 2018.04.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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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디옥사이드는 대부분의 자외선차단제에 함유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외선차단제, 잘 챙겨 바르고 계신가요?

요즘처럼 햇빛이 쨍쨍한 날씨에는 자칫 잘못했다가 피부가 타기 쉽상인데요. 단순히 피부가 타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피부과 전문의들은 자외선차단제를 꼭 바르라고 권장하곤 합니다.

데일리팝이 소개할 화장품 성분은 바로 거의 모든 자외선차단제에 포함돼 있는 '티타늄디옥사이드'입니다.

 

티타늄디옥사이드는 대부분의 자외선차단제에 함유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티타늄디옥사이드는 무독성이라고 알려져 있어 여러 화장품 기업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티타늄이라니!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단어에 흠칫하셨나요?

다행스럽게도 티타늄디옥사이드는 생물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무독성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흰색을 표현해야 하는 다양한 물품들 즉, 비타민제와 같은 건강식품과 종이, 플라스틱, 페인트는 물론 심지어는 시중에서 파는 도넛츠에도 사용됐다고 하니 그 걱정이 조금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티타늄디옥사이드는 자외선차단제 외에도 여러 화장품에 함유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티타늄디옥사이드는 자외선차단제 외에도 여러 화장품에 함유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티타늄디옥사이드는 자외선에 노출될 때 '활성산소'를 뿜어냅니다. 그리고 이 활성산소는 곧 피부 산화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산화는 곧 노화와 직결되기 마련이죠. 이처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과는 별개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티타늄디옥사이드가 들어간 자외선차단제를 항상 챙겨 바르는 걸까요? 활성산소로 인한 피부 손상은 자외선에 완전히 노출된 피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그 손상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티타늄디옥사이드, 무조건 맹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티타늄디옥사이드, 무조건 맹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맹신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국제발암성연구소)에서는 티타늄디옥사이드를 납과 니켈 등의 성분들과 같은 2B 수준의 발암물질로 분류했으며 미국의 환경 비 영리 시민단체의 화장품 성분 등급을 뜻하는 EWG(Enviromental Working Group)에서도 티타늄디옥사이드가 암과 알레르기, 면역 독성의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것입니다.

많은 화장품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티타늄디옥사이드, 더 확실한 규제가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