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人] '웹'의 힘찬 파도, 저널리즘에까지 파고들다!
[지식人] '웹'의 힘찬 파도, 저널리즘에까지 파고들다!
  • 이지원, 이다경
  • 승인 2018.04.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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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7일 140년 역사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독립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사를 유통할 것이라며 선언했고, 이 소식은 전 세계를 일렁이게 했다.

"직접 운영하지도 않는 독립 온라인 커뮤니티에 기사를 유통하겠다니!"

지금껏 주류 뉴스 에이전시 중 별도의 전문 포털의 힘을 빌린 적은 없었다. 미국 최고의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가 온라인 뉴스 전문 커뮤니티인 레딧의 '사용자 중 하나'로 자신의 위상을 낮춘 것은 그들의 자신감 때문일까?

▲1980년: 개인 컴퓨터 사용이 일반화되며 컴퓨터 서비스 업체는 주요 뉴스 매체와 손잡고 PC 통신 서비스 시작
▲1990년: 인터넷 보급
▲1995년: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 확대

→본격적인 웹(web)시대 개막과 동시에 뉴스 콘텐츠도 온라인 콘텐츠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흐름 속 기존 매체들은 그저 당혹할 뿐

뉴스 수집 능력과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능력만 있으면 되는 인터넷 전용 뉴스 대행사 속출했으며, 네이버·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도 다양한 언론사 뉴스 편집 후 업로드를 시작했다.

기존 매체들은 "뉴스 생태계에서 변신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며 위기감만 증식했다.

이에 명성을 누렸던 언론사들의 눈에 띄는 결단이 최근 들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영국의 조간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016년 3월 종이 신문 완전히 폐간했으며 앞으로는 온라인 버전만 운영하기로 결단 내렸다. 또한 미국 대표 시사 주간지 '타임'은 디지털 뉴스 시대를 맞아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하고 신규 디지털 매체 '엑스트라 크리스피' 출범했다.

이밖에도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전통 잡지 업계 강자들 또한 인원을 감축하고 디지털 자원을 활용하는 쪽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이동시키고 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모바일과 같은 매체를 통해 손쉽게, 적극적으로 뉴스를 소비할 것이다. 급변하는 뉴스 소비 문화에서 젊은이에게 접근하려면 대단했던 '간판'보다는 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더 효율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근사한 간판을 가졌던 워싱턴포스트가 레딧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이런 생각 때문이 아니었을까?

 

(자료=삼성전자 뉴스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워싱턴포스트)

(데일리팝=기획·이지원 / 그래픽·이다경 에디터)